[침대청소박사] 집진드기청소를 위한 10년 된 에이스침대 매트리스

 

 

 

 

 

 

청소 지금은 아니지만 요맘때! 8월 말, 9월 초, 2월 말, 3월초에는 '학생이사' 시즌이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와서 살면서... 산산조각난 자취의 로망... ㅠㅠ 왜 이렇게 살펴보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많은지.

 

전 사실 신축에 살고 싶었는데 아토피가 심한 편이라 부모님이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신축은 포기 하지만 절대 양보할 수 없었던 건 바로 침대!!!!! 였어요.

 

학교 다니느라 본가를 떠나오면서 기숙사 들어오기 전까지는 계속 바닥에서 잤거든요.

 

그래서 이 번 만큼은 정말 침대에서 자고 싶었는데 이게 또.. 제대로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일룸을 좋아하는데, 계속 옮겨다닐거라 짐이 되기에) 매트리스만 사서 발통을 붙이자니 그래도 10만원 선인데 아깝기도 하고, 발통만 붙이면 허리가 배길거같고 남이 썼던 걸 그대로 쓰자니 너무 찝찝하고.. 그러다가 이모 침대를 받아서 쓰게되었어요.

 

이모가 워~낙 깔끔하시긴 한데, 매트리스가 10년되었다길래...

 

마음이 좀 그래서 알아보다가 매트리스 청소 전문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전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인터넷 검색해 봤어요...

 

사실 처음엔 웅진 매트리스 케어를 받으려고 했는데, (예전에 사전조사할 때 분명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페이지가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들어갔을 때엔 렌탈 서비스만 잔뜩 조사하다가 지쳐서 침대청소박사로 갔어요.

 

침대청소박사로 검색하면 후기도 많고 카페도 있고 홈페이지도 있고 그런데 그중에 "침대청소N박사"가 있더라구요.

 

카페에 문의글 남겼다가 그냥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로 신청했네요.

 

N자가 붙으니까 뭔가.. 선발업체에 업혀가려는 후발업체인가 싶어서, 아, 그럼 침대청소박사가 원조구나! '짝퉁이 있을 만큼 꽤 이쪽에서 알아주나보다!'하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글쎄 같은 회사라고... 홈페이지랑 카페, 블로그 이름을 비슷하게, 따로 만든 거라네요.

 

그리고 다시 가보니까 홈페이지에 블로그랑 카페로 가는 배너가 있더라구요.

 

침대청소N박사(침대청소엔박사) "침대청소에는 박사"라는 뜻이라네요 ㅎㅎㅎ 

 

아무튼, 상담 문의드리는데 전화 받으시는 분 목소리가 너무 친절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믿음이 가서 덥석 신청하게되었습니다

 

※ 금요일과 월요일에 손님이 많이 몰린다고 해요 3-4일 전에 예약하시면 더 좋을 거에요!

 

저는 금요일인가에 신청해서 일요일에 서비스를 받게 되었는데, 박사님(?)들이 좀 늦으셨어요. 그런데 기다리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나간 사이에 오신거에요.

 

주인없는 집 방 앞에서 기다리신거죠. 이렇게 쌤쌤이 되어, 5시쯤에 매트리스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후기를 좀 읽어본 상태라 척 보고 알수 있었죠.

 

아, 저 동그란데에 먼지가 쌓이는구나 건식클리닝에 쓰이는 도구들은 이런 박스에 담아져 와요. 꽤 무거워보였어요.

 

엄청 소리 요란한 청소기로 요리조리 매트리스 윗면 아랫면 뒤집어서 다~ 청소해주십니다.

 

보통 가정집에서 매트리스 안에 먼지나 진드기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기도 한다는 건 알고는 있는데.. 전 사실 먼지 많고 더러운 데 쓸던 청소기 주둥이(?)를 매트리스에 대는 게 좀 께름칙해요.

 

하지만 침대청소박사는 매트리스 청소 전문업체니까 저 청소기는 매트리스에만 닿았을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낫더라구요.

 

같이 오신 여성박사님(?)(아내분이신듯)은 남자박사님이 청소하는 걸 보시다가 매트리스에 나무가시가 박혀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셔서 같이 뽑아주셨어요.

 

침대가 제 나이보다 많거든요 20년은 훨씬 넘었다는 얘기죠.

 

그래서 매트리스에 나무가 쓸려서 많이 박혔나봐요. 손으로 하나하나 떼주시면서 꼭 커버를 이중으로 씌우고 사용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참!!! 여자 혼자 있는 집이다보니 아무래도 서비스 업체라고는 해도 남자분이 오는 게 좀 그랬거든요. 세상은 흉흉하고 저는 잔걱정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부부팀이 오셔서 너무 좋았어요. 통화도 계속 여자분과 했었거든요. 사실 되돌아생각해보면 꽤 오래되고 큰(?) 업체인데 기우였다 싶기도 하구요 앞뒷면이 끝나면 침대를 닦아주십니다.

 

이 때 어떤 액체를 뿌리는데 방충제? 살충제? 기능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바로 준비해온 슬리퍼로 갈아신으신 것도 꽤 세심했어요.

 

호스를 연결해서 매트리스 옆면을 구석구석 빨아들이면(?) 청소가 끝납니다!

 

이게 아까 침대에 (그리고 매트리스에도) 뿌리셨다는 그 액체구요 음.. 영어가 아니네요(독일제품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이게 그 유명한 먼지 인증샷 마치 코팩 포스팅하는 분들이 자기 피지가 쏭쏭박힌 코팩 결과물을 올리는 기분이랄까...

 

'맨 처음에 매트리스 한 면만 할 때에는 별로 먼지가 없길래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참혹하네요.

 

면봉으로 살살 긁으면서 설명해주십니다.

 

먼지가 약간 점성(?)이 있는데 그게 진드기 사체 때문이구, 색이 노란건 땀 때문이라고 저 매트리스세탁 서비스 받으면서 할머니께 헛돈 쓴다고 혼났는데 정말 하기 잘한거같아요.

 

할머니 옥돌매트 위에서 간식 엄청 드시는데 조만간 옥돌매트 청소 서비스 신청해드려야겠어요...

 

방 구할 때, 침대 살 때 폭풍 검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멀쩡한 침대와 매트리스를 운반상의 이유로 버리고 가는 것 같았어요.

 

남이 쓰던 거라 찝찝하다구. 그냥 새거 사는거보단 스프링 괜찮으면 이렇게 쓰는게 훨씬 좋을 거 같아요. 특히 환경보호에!

 

아~ 참, 제 매트리스는 10년 된 에이스침대 매트리스였는데 이모가 워낙 깔끔하게 쓰셔서 외관이 깨끗해서 건식 매트리스 청소만 받았구요.

 

싱글사이즈라 4만원이었구, 상담했을 때 건+습식의 경우 오염 정도에 따라 6.5~7.5만원이라고 하셨어요.